DMV 최초로 LA한인회서 출장 서비스
연방 정부가 인정하는 리얼아이디(Real ID) 규정이 내년 5월 시행을 앞둔 가운데 언어 문제로 신청에 어려움을 겪는 한인들을 위해 캘리포니아 차량국(DMV)이 한인타운에 직원들을 파견해 직접 신청서를 접수한다. LA한인회(회장 제임스 안)는 오는 23일(금)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한인회관에서 DMV 직원들이 직접 리얼아이디 신청서를 접수한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LA한인회에 따르면 DMV 관계자들은 지난달 30일 LA한인회를 방문해 장소를 둘러보고 신청 절차 등을 협의한 끝에 오는 23일 한인회관에서 리얼아이디 신청서 접수 업무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DMV가 특정 커뮤니티를 방문해 직접 업무를 보는 건 처음이다. 특히 DMV는 이날 한인 커뮤니티에서의 원활한 업무 진행을 위해 직원 12명을 파견하기로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날 약 200여명의 한인이 도움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DMV의 이런 파격적인 조치는 LA한인회가 2개월 동안 끈질기게 요구한 파견업무 요청이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LA한인회는 리얼아이디 신청을 도와달라는 한인들의 문의가 많아지자 두 달 전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미겔 산티아고 가주 하원 사무실에 이런 사실을 알리고 한인회관에서 직접 신청서를 접수할 수 있도록 DMV 파견 업무를 요청했다. LA한인회의 제프 이 사무국장은 “3개월 전부터 방문 예약 신청 등 리얼아이디와 관련해 도와달라는 문의가 매주 10건 이상 접수되고 있다”며 “리얼아이디 운전면허증이나 신분증은 온라인으로 신청한 후 직접 DMV 사무소에 방문해야 절차가 완료되는데 온라인을 통해 DMV 방문 예약을 하는 게 쉽지 않고 언어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한인들이 많아 지원을 요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DMV 웹사이트에서는 한국어 서비스를 부분적으로만 제공해 시니어들은 물론, 일반 한인들도 이용이 쉽지 않다. 그뿐만 아니라 DMV는 한국어로 된 운전자 핸드북 제작을 중단하고 한국어 운전면허 필기시험도 부실하게 번역해 탈락하는 한인들이 속출하고 있는 상태다. 〈본지 7월 21일자 A-1면, 22일자 A-3면〉 이와 관련, 이 사무국장은 “한국어 운전자 핸드북이 제작될 수 있도록 데이브 민 가주 상원의원 사무실과 계속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알려왔다. 한편 이날 리얼아이디 신청을 원하는 한인들은 LA한인회에 반드시 사전 예약해야 한다. 당일 방문할 때는 ▶신원증명 서류 1개(예: 미국 여권, 미국 출생증명서, 유효한 영주권 카드, 유효한 노동허가증 등) ▶거주지 증명서류 2개(예: 전기요금 및 셀폰 전화 요금 고지서, 은행 기록, 의료·자동차 등 보험증명서, 세금보고서, 집주인과 세입자의 서명이 있는 렌트나 리스 계약서 등)를 지참해야 한다. 서류는 원본과 DMV에 제출할 사본이 필요하다. 신청비용은 운전면허증 39달러, 신분증 31달러. 62세 이상 시니어는 신분증만 신청하면 무료다. 신청비는 현금이나 수표, 머니오더로만 지급할 수 있다. ▶리얼아이디 신청 예약 및 문의: (213)999-4932, 이메일(info@kafla.org) 장연화 기자리얼아이디 la한인회 리얼아이디 신청서 la한인회의 제프 접수 업무